2021. 8. 21. 14:25ㆍCoffee is Brewful
오늘의 주제는 서울 티캉스!
서울 티캉스가 무엇이냐, 서울에서 즐기는 티 + 바캉스의 줄임말
티마카세도 역시 내가 만든 말. 티 + 오마카세의 줄임말이다
물론 오마카세처럼 '알아서 주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방문한 곳 모두 티와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엄선해서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스페셜티샵이나 셀렉샵 못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티를 좋아하는 편인데, 올해는 아무데도 가지 못하니 여러 번의 티캉스를 즐겼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곳은 3군데!
포지티브(성수) / 토오베(삼청동) / 맥파이앤타이거(가로수길)
셋 다 너무 좋았고, 또 서로 다른 경험을 주었던 곳들이라 소개하는 마음도 설렌다.
(예약 링크는 가장 하단에 한꺼번에!)
포지티브 (성수)
> 퀵 요약 <
#예약추천 #티칵테일 #샤퀴테리
✅ 대부분의 티룸이 그렇듯 규모가 작다
✅ 그래서 당연히 예약하고 가면 좋다 (워크인 고객도 받으신다)
✅ 티를 비롯하여 티 칵테일, 샤퀴테리를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 to go할 수 있는 제품도 많다!
포지티브는 Positeave라는 이름으로, 이름부터 긍정적인 느낌이 뿜뿜이다.
처음엔 서울숲점만 있었는데 최근에 인사점을 오픈해서 삼청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쉽게도 포지티브에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기록을 열심히 안 할때라..)
서울숲점은 바 형태의 자리만 갖고 있다.
그래서 일렬로 앉아 마치 오마카세처럼 티 소믈리에 분들이 우려주시는 티를 잘 받아마셨다 (?)
처음 착석하면 이렇게 개별 트레이를 주신다.
우리는 티 + 샤퀴테리를 함께 시켜서 트레이를 주셨던 것 같다.
차는 마치 이렇게 더치커피처럼 우려진다.
우리가 고른 차를 바로 앞에서 우려주시니 보는 재미가 있고,
또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더해졌다.
차를 다 우리면 이렇게 커다란 컵에 담아주시고,
그것을 작은 잔에 나눠 마신다.
원래 예로부터 차는 작은 잔에 나누어 홀짝이는 방식으로 마시는 것이니까.
그리고 내가 고른 차는 2~3번 정도 더 우려주신다.
이게 바로 샤퀴테리.
샤퀴테리가 무어냐 하면, 염장·훈연·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육가공품이다.
보통은 와인이나 증류주를 마실 때 많이 곁들여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지티브도 티 칵테일을 팔고 있어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우리는 티를 마셨지만, 티와의 궁합도 좋은 것 같아 간식삼아 시켜보았다.
저녁 전이라 마치 타파스 먹는 느낌으로 먹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포지티브는 개인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는 경험이 좋다고 생각한다.
포지티브에서 우려내는 티, 그리고 포장된 상품은 모두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데,
마켓컬리 등의 커머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마켓컬리에서 차를 구매했다 💖)
토오베 (삼청동)
> 퀵 요약 <
#예약필수 #아기자기 #시그니쳐디저트
✅ 예약은 무조건 필수 필수 필수이고, 솔직히 예약 좀 어렵다..
✅ 중국티가 많고, 시그니쳐 레몬 젤리 디져트가 인기!
✅ 토오베만의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고, 나름의 테이스트로 고르신 다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토오베는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티룸.
티를 좋아하니까, 발견하자마자 바로 예약해서 나름 특별한 날에 다녀왔다.
일단 비쥬얼과 분위기에서 심장 폭격을 당하고,
그 참하고 모던하면서 또 감각적인 분위기에 젖어들게 만든다.
입구 느낌.... 나 반했어 벌써..
규모가 작아 자리도 2인 ~ 3인석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각자 티 하나씩.
그리고 시그니쳐 레몬 젤리 + 초콜렛을 시켰다.
일단 시그니쳐 레몬 젤리는 두번 세번 네번 시켜야 함...
초콜렛은 수제 초콜렛처럼 견과류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건강하고 기분좋은 맛.
모두 펼쳐두면 이런 느낌. 예쁘고 아기자기한 비쥬얼.
토오베는 다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
난 이 점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그니쳐 + a 정도의 느낌이라 과하지 않고 엄선했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실제로 둘 다 차와 잘 어울리면서도 상반되는 맛이라 더 좋았다.
티룸이라 키친이 넓지 않고, 바 자리와 함께 구성되어 있다.
한 켠에서는 다기도 많이 두고 계셨는데,
어디선가 듣기로는 이것도 판매하시는 경우가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컬렉션 그 자체로 보는데 평화로워지는..)
토오베는 일단 분위기가 다 했다...
여긴 비가 와도 좋고, 화창해도 좋고, 눈이 와도 좋다.
티룸은 보통 모던하거나, 전통적이거나, 여성적이거나..
이런 특정한 분위기의 틀 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토오베는 말 그대로 토오베만의 분위기가 있어 좋았다.
모던하면서도 어딘가 자유분방한 느낌.
맥파이앤타이거 (가로수길)
> 퀵 요약 <
#예약필수 #모던오리엔탈 #티마카세
✅ 예약은 필수! 가격대가 높은 편이 아니라 가볍게 갈 수 있다.
✅ 셀렉된 다식을 맛볼 수 있다.
✅ 셋 중 가장 모던한 분위기.
여긴 한 마디로 일단 다시 가고 싶다.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가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포지티브는 샤퀴테리가 있어 자주 가기는 어렵고..
토오베는 예약이 힘들어 자주 가기 어렵다.
맥파이앤타이거는 예약도 어렵지 않았고, 비어있는 공간감이 좋았다.
맥파이앤타이거는 1층에 클레어스 화장품 매장이 있다.
그래서 클레어스 매장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아마도 콜라보 형태의 티룸인 것 같다!
처음 들어가면 이런 느낌을 마주하게 되는데,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라 이 점이 가장 좋았다.
메뉴판은 여기에서 자세히.
우리는 티 하나, 블렌딩 티 하나, 그리고 티푸드 한 세트를 시켰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은 웰컴티를.
모두 나오면 이런 모습이다.
맥파이앤타이거는 티 종류와 티 푸드의 설명을 잘 해주셔서 좋았다.
티 푸드는 바깥쪽부터 점점 안쪽의 순서로 먹으라고 하셨는데,
안쪽의 푸드일수록 점점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자몽과 블렌딩한 티를 마셨지만, 사실 오리지널 티를 마시는 것을 더 추천한다.
당도가 있는 푸드와 훨씬 더 잘 어울리기 때문.
맥파이앤타이거도 티를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집에서까지 경험이 이어지고,
그 기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사실 티캉스가 아닌 커피캉스라면 소개할 곳이 더 많다.
지난번의 킨포크 슬로우 라운지도 있고, 펠른, 블루보틀 삼청 한옥도 있고.
하지만 티캉스를 하며 중요하게 느꼈던 점 몇 가지는 이렇다.
✅ 분위기는 역시 중요하다. 모던하든, 전통적이든, 여성스럽든.. 자기만의 색깔을 내는게 중요하다.
✅ 티는 가깝고도 먼 것. 설명을 잘 해준다면 경험이 더 좋아지는 느낌.
✅ 티푸드가 있는게 좋다. 이왕이면 고심해서 셀렉하고, 시즌에 따라 달라지면 더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예약 링크는 아래에 💝
1. 포지티브 서울숲점
2. 토오베
https://www.instagram.com/room.tove/
3.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
'Coffee is Brewf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존재에 대한 배려로 사랑스러운 카페 / 얼스 어스 (0) | 2021.10.15 |
---|---|
서울숲 일하기 좋은 카페 / 카페 코사이어티 (0) | 2021.09.18 |
한남동 카페 시리즈 : 한남작업실 / 송정리 (0) | 202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