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존재에 대한 배려로 사랑스러운 카페 / 얼스 어스

2021. 10. 15. 21:26Coffee is Brewful

최근에 정말 애정하게 된 카페를 가져왔다

얼스 어스! (Earth Us!)

 

https://www.instagram.com/earth__us/

 

얼스 어스가 유명한 것은 2가지 때문이다.

1. 제로웨이스트 카페

2. 맛있는 케이크 💛

 

제로웨이스트 카페이니까.. 당연히 일회용품 사용이 안 된다

커피도 테이크아웃하려면 반드시 텀블러가 있어야 하고,

케이크도 포장하려면 다회용 용기가 있어야 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 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 존재에 대한 배려가 가득하기 때문

조금은 불편하지만 우리 존재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

그리고 그런 배려와 사랑은 정말 맛있는 케이크로 나타난다

 

 

얼스 어스는 2개 지점이 있는데, 연남점(1호점)과 서촌점(2호점)

나는 서촌점을 다녀왔고,

몇 개 리뷰를 찾아보니 한적한 시간에도 자리가 없었다는 후기가 몇 개 있어

휴일 아침에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갔다 (?)

 

서촌점은 경복궁역에서 조금 많이 걸어가야 나온다. 한 20분 정도..?

그래서 경복궁역에서 버스 타고 2정거장쯤 가는 것도 추천!

 

얼스 어스는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건물이다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픈을 기다리면서 이 케이크를 보니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화과와 요거트의 조합이 너무 궁금하여..!!

내부도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데,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해서 좋았다

우선 1층부터!

 

왼쪽의 넓은 자리도 있고, 오른쪽의 나란한 자리도 있고

나는 혼자 작업하러 간 거라 나란한 자리에 앉았다

나란한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작은 정원이 보이는 느낌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저 자리 정말 좋은데.. 한 번 앉으면 빠져나오기 싫을 것만 같은.. 💛

2층으로 올라가기 전, 이런 화장실이 있다

깔끔하고 넓은 화장실이라 마음에 들고

역시나 제로 웨이스트라서 toilet paper 외에는 일회용품이 없다

마치 집에서 손 씻는 것 같은 수건이 킬링포인트..!

요런 중세 유럽 st의 계단을 오르면 2층이 나온다

(후.. 2층에 반할 준비..)

2층도 꽤 여러 좌석이 있다

기억에 남는 건 이 좌식 좌석

만약 내가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꼭 여기 앉아야 한다고 우겼을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컷은 요 2층 테라스

나가는 입구에 마음이 홀려 나가보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공간이 예쁜건 알겠고, 그래서 메뉴는 뭐냐..하면..

글씨가 좀 작아서 확대를 해서 봐야할 것 같은데,

 

일단 커피 메뉴와 티 메뉴가 있고 쥬스도 있다

그리고 시그니쳐 케이크가 몇 가지!

케이크가 나오는 시간이 적혀있기는 한데,

꼭 저 스케쥴에 맞춰나오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먹고 싶은게 있다면 물어봐야 한다!

그래서 내가 시킨건 레몬그라스 티 + 무화과 요거트 케이크!!

아, 솔직히 무화과 요거트 케이크는 2021 베스트 케이크인 것 같다

저걸 먹기 위해 다시 갈 의향도 있음..!

심지어 안에도 요거트와 무화과가 꽉 차있어서.. 감동스런 맛

나는 꽤 오래 머물렀던 것 같다

거의 글 하나를 다 쓰고 왔으니까..

오픈 시간에 간 덕에 사람이 없을 때를 즐길 수 있었고,

사람들이 붐빌 때 쯤 나설 수 있었다

추석 연휴에 갔던 거라..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연휴니까..)

여러모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 곳